최근 IT 유튜버 ‘잇섭’이 직접 참여한 아이폰 케이스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튜버 믿고 샀는데 엉망이다”, “2만 8천 원인데 다이소보다 못하다” 같은 반응이 쏟아지면서, 결국 환불과 사과까지 이어졌죠.
단순히 ‘한 번의 제품 실패’ 문제라기보다는, 영향력 큰 크리에이터와 팬, 그리고 브랜드 사이의 신뢰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지 않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고를지 생각해볼 만한 이슈입니다.
핵심 포인트 3가지
1. 270만 유튜버가 참여한 ‘프리미엄 케이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잇섭은 약 27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IT 전문 유튜버로, 스마트폰·노트북·각종 전자기기 리뷰로 신뢰를 쌓아온 인물입니다.
그런 잇섭이 아이폰17용 케이스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선 “믿고 사도 되겠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가격은 약 2만 8천 원대로, 흔히 ‘프리미엄 케이스’로 분류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반 저가 케이스보다 비싼 대신, 소재나 마감, 보호 성능이 더 좋을 거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붙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실사용자 관점에서 꼼꼼히 따져 만든 케이스”라는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단순 콜라보 상품이 아니라 ‘검증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결국 이 높은 기대치가 나중에 논란이 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 “다이소보다 못하다”까지 나온 품질 논란의 핵심
논란의 시작은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였습니다.
받아본 사람들 중 일부가 “기스(스크래치)가 나 있다”, “마감이 고르지 않다”, “버튼 부분이 잘 눌리지 않는다” 같은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특히 가격 대비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2만 8천 원이면 웬만한 유명 브랜드 케이스를 살 수 있는데, 이 정도 퀄리티면 다이소 케이스보다 못하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품질 논란에서 자주 등장한 단어가 ‘마감’입니다.
마감이란, 제품의 끝부분 처리나 표면 상태처럼 눈에 보이는 완성도를 말하는데, 틈이 벌어져 보이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코팅이 고르지 않으면 “마감이 안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일부 이용자는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홍보 사진에서는 고급스럽고 단단해 보였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재질감이 생각보다 저렴해 보였다는 후기들이 이어졌습니다.
3. 잇섭의 사과와 환불 조치, 그리고 남은 의문
논란이 커지자 잇섭은 직접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제품 기획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실망한 소비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미 사용한 제품이라도, 일정 기준에 따라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절차는 판매사를 통해 공지됐습니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몇 가지 의문이 남았습니다.
예를 들어 “잇섭이 실제 양산품(대량 생산된 최종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보고 추천한 게 맞는가”, “품질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왜 걸러지지 않았는가” 같은 부분입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유튜버가 참여한 상품이 어디까지 ‘진짜 검증된 제품’이고, 어디부터는 ‘브랜드 콜라보(이름만 빌려 쓰는 협업)’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으로 비슷한 콜라보 상품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번 논란은 단순히 “아이폰 케이스 하나 실패했다”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유튜버, 인플루언서의 말을 얼마나 신뢰하고, 어디까지 책임을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첫째, ‘믿고 사는’ 시대에 필요한 건 결국 내 기준입니다.
아무리 신뢰하던 리뷰어라도, 제품을 살 땐 최소한 실제 사용자 후기, 다른 브랜드와의 가격·성능 비교 정도는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둘째, 크리에이터가 참여한 제품을 볼 때는 ‘얼마나 깊게 관여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참여했는지, 소재 선택·테스트·피드백까지 개입했는지에 따라 제품의 완성도와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이번 사건은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경고 메시지에 가깝습니다.
이름을 걸고 파는 순간, 단순 광고를 넘어 ‘공동 책임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향후에는 더 보수적인 검증과 품질 관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한 경험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루언서 마켓 전반의 기준을 조금 더 엄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불만과 피드백이 시장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 줄 정리
“유명 유튜버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무조건 믿기보다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후기, 환불 정책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