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다 지웠는데도 아이폰 저장공간이 부족한 진짜 이유

아이폰에서 사진이랑 영상 싹 지웠는데도 “저장 공간이 거의 가득 찼습니다” 알림이 계속 뜨면, 대부분 사람은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뭐가 이렇게 용량을 먹지?” 또는 “이제 진짜 폰을 바꿔야 하나?”.
실제 상담을 해보면, 당장 폰을 바꾸기 전에 ‘어디서 무엇이 용량을 먹고 있는지’ 구조만 이해해도, 지금 가진 용량으로 6개월~1년은 더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포인트 3가지

1. 아이클라우드 사진 동기화: ‘지워도 안 줄어드는’ 대표적인 착시

아이폰에서 사진을 지웠는데도 저장공간이 안 늘어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아이클라우드 사진 동기화와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 옵션 때문입니다.
이 옵션을 켜두면, 아이폰에는 사진의 ‘가벼운 버전(썸네일+저해상도)’만 남기고, 원본은 아이클라우드에 올려둡니다. 이 상태에서 사진을 조금 지운다고 해서, 이미 줄어들 수 있는 용량은 거의 다 줄어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1단계: 확인
설정 → 상단 이름(Apple ID) → iCloud → 사진으로 들어가서
– ‘iCloud 사진’이 켜져 있는지
– 아래에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가 선택되어 있는지
를 먼저 봅니다.
또한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 → ‘사진’ 항목 용량과, iCloud → ‘iCloud 저장 공간’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용량을 같이 비교해 봅니다.

2단계: 판단 기준
– iCloud 사진이 켜져 있고,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도 켜져 있다면:
→ 이미 아이폰에는 압축된 버전만 있어서, 사진 몇백 장 지워도 기기 용량이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iCloud 사진이 꺼져 있고, 사진 앱 용량이 수십 GB라면:
→ 실제 원본이 전부 아이폰 안에 있으니, 정리하면 바로 저장공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 iCloud 사진은 켰는데, ‘원본 다운로드 및 보관’을 선택해 둔 경우:
→ 클라우드에도, 아이폰에도 원본이 있어서, 사진이 기기 용량을 크게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단계: 행동
1)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계속 쓸 생각이라면
–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를 켜서, 기기에는 가벼운 버전만 두는 쪽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 이 상태에서 사진을 막 지우기보다는, “정말 필요 없는 사진/영상만” 선별해서 삭제하는 식으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차피 최적화 상태에서는 대량 삭제해도 기기 용량이 크게 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안 쓰거나 끌 생각이라면
– iCloud 사진을 끄기 전에, 꼭 사진 백업(PC, 외장 SSD, 구글 포토 등)을 먼저 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 iCloud 사진을 끄면, 이후 삭제는 곧바로 “아이폰에서 실제 원본을 지우는 것”이 되므로, 사진·영상 정리 후 기기 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다만 iCloud에서 사진을 완전히 삭제하면, 복구 기간(보통 30일 정도) 이후에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3) ‘최근 삭제된 항목’까지 비우기
– 사진 앱에서 앨범 → “최근 삭제된 항목”에 들어가 보면, 이미 지운 사진·영상이 30일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폴더를 비우기 전까지는 실제 용량 확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4K 영상, 라이브 포토, 슬로모션 등은 몇 개만 남아 있어도 수 GB를 차지할 수 있으니, 이 항목을 주기적으로 비우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메시지·앱 캐시·다운로드 파일: ‘눈에 안 보이는’ 생활용량

사진 정리를 해도 용량이 안 늘어나는 두 번째 큰 축은, 메시지, 앱 캐시, 각종 다운로드 파일입니다. 이건 “내가 일부러 저장한 기억이 없는” 데이터라서 더 찾기 어렵습니다.
특징은, 앱 하나하나는 용량이 적어 보이는데, 전체를 합치면 수십 GB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1단계: 확인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으로 들어가면, 앱별로 얼마나 용량을 쓰는지 정렬된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각 앱을 눌렀을 때 보이는
– 앱 크기(앱 자체 용량)
– 문서 및 데이터(앱이 쌓아 둔 캐시, 첨부파일 등)
두 가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입니다.

특히 확인해볼 만한 앱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시지(특히 카카오톡, 텔레그램, 아이메시지): 사진·영상·파일 첨부가 많으면 수 GB 이상 쌓일 수 있습니다.
– SNS/커뮤니티 앱(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X, 네이버 카페 등): 피드·스토리·동영상 캐시가 계속 쌓입니다.
– 동영상/음악 스트리밍(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스포티파이 등): 오프라인 저장, 재생 캐시가 누적됩니다.
– 클라우드/파일 앱(카카오톡 파일함, 네이버 MYBOX, 구글 드라이브, 파일 앱 내 다운로드): “열어만 본 파일”도 기기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2단계: 판단 기준
1) “문서 및 데이터”가 앱 크기보다 훨씬 크다면
– 이 앱은 캐시/첨부파일을 많이 쌓아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 특히 “앱 크기 200MB, 문서 및 데이터 8GB”처럼 비율이 심하면, 한 번 정리할 시점입니다.

2) 자주 쓰는 앱 vs 가끔 쓰는 앱 구분
– 매일 쓰는 메신저·SNS 앱은 캐시가 쌓이는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6개월~1년에 한 번은 정리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 거의 안 쓰는 앱인데도 ‘문서 및 데이터’가 크다면, 앱 삭제(또는 오프로드)를 통해 한 번에 정리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3) 메시지 보관 기간 설정 여부
– 아이메시지(메시지 앱)는 “메시지 보관 기간”을 무기한으로 두면, 수년 치 사진·동영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대화 내용이 서버·기기 양쪽에 나뉘어 있지만, 사진·동영상·파일을 오래 열어봤다면 기기 안에도 캐시가 꽤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3단계: 행동
1) 메시지/메신저 정리
– 아이메시지: 설정 → 메시지 → 메시지 보관 기간을 “1년” 또는 “30일”로 조정하면, 오래된 대화 첨부파일이 자동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 카카오톡: 설정 → 채팅 → 저장공간 관리(또는 데이터 관리)에서 캐시 삭제, 오래된 미디어 정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항목은 다시 다운로드해야 할 수 있으니, 업무상 중요한 파일은 따로 저장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2) 앱 캐시 정리 방식 선택
– 일부 앱은 설정 메뉴 안에 “캐시 삭제”, “저장공간 관리”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경우 앱 삭제 없이도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그런 메뉴가 없다면, 아이폰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앱 삭제 후 재설치”입니다. 이 과정에서 캐시가 거의 초기화됩니다.
– 단, 로그인 정보나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사라질 수 있으니, 계정/백업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3) 다운로드/파일 앱 정리
– 파일 앱(파란 폴더 아이콘)을 열어, “다운로드” 폴더나 각종 앱별 폴더를 직접 확인해 봅니다. 메일 첨부나 카톡 파일을 열다가 자동으로 저장된 파일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스트리밍 앱(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오프라인 저장한 영상·음악도 앱 내부 설정에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출장 때 받아둔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시스템 데이터·숨은 캐시: ‘내가 건드릴 수 있는 부분’과 ‘못 건드리는 부분’ 구분하기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에서 맨 아래쪽을 보면, “시스템 데이터”(또는 이전 iOS에서는 ‘기타’)가 수 GB~수십 GB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걸 보고 “이거 다 지울 수 없나요?”라고 묻지만, 여기에는 iOS가 정상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파일과, 각종 로그·임시파일·캐시가 섞여 있습니다.


1단계: 확인
같은 화면에서
– “시스템” 용량
– “시스템 데이터”(또는 ‘기타’) 용량
을 각각 봅니다.
일반적으로
– 시스템: iOS 자체(운영체제) 용량으로, 기종과 버전에 따라 10GB 안팎일 가능성이 큽니다.
– 시스템 데이터: 로그, 임시파일, 인덱스, 일부 캐시 등이 섞인 영역입니다.

2단계: 판단 기준
– 시스템이 10~15GB 정도라면: 비교적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습니다.
– 시스템 데이터가 5~10GB 정도라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수준일 수 있습니다.
– 시스템 데이터가 20GB 이상, 심하면 40GB 이상이라면: 한동안 iOS 업데이트·백업·복원 없이 오래 쓰면서 누적된 임시 데이터가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시스템 데이터는 “사용자가 직접 들어가서 선택 삭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별도의 ‘청소 버튼’이 있는 게 아니라, iOS가 스스로 정리하거나, 전체 백업/복원·업데이트 과정에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단계: 행동
1)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
– 아이폰 재시동: 단순하지만, 재부팅만으로도 일부 임시파일·캐시가 정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앱 정리: 앱을 삭제하면, 그 앱이 만든 일부 시스템 관련 데이터도 함께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사파리 캐시 삭제: 설정 → Safari → 기록 및 웹 사이트 데이터 지우기를 통해 브라우저 캐시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2)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방법
– iOS 최신 버전 업데이트: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스템 데이터 일부가 재정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iCloud 백업 후 초기화 → 복원: 가장 확실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방법입니다. 전체 백업을 만든 뒤, 설정 → 일반 → 재설정 또는 전송 또는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후, 다시 iCloud 백업에서 복원하면, 시스템 데이터가 상당 부분 줄어드는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부 앱/설정이 완전히 이전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어, 여유 시간과 Wi-Fi 환경이 있을 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은 영역’도 있다는 점 인지하기
– 시스템·시스템 데이터는 어느 정도는 “아이폰이 알아서 관리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 이걸 무조건 최소로 줄이려고 하기보다, 사진/앱/메시지 등 사용자가 직접 관리 가능한 영역을 먼저 정리하고, 남은 문제를 시스템 수준에서 해결하는 순서가 더 현실적입니다.

독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이폰 저장공간 문제는 단순히 “정리 안 해서”가 아니라, 어디에 무엇이 쌓이는지 구조를 모른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사진·앱만 지우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메시지·앱 캐시, 시스템 데이터의 역할을 구분해서 보면, “무엇을 지울지, 무엇은 두고 설정만 바꿀지”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세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loud 사진 최적화를 켜둔 상태라면, 사진 대량 삭제로 용량을 벌려고 애쓸 필요가 거의 없고, 대신 메시지 보관 기간, 메신저·SNS 캐시, 다운로드 영상부터 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iCloud 사진을 안 쓰고 있다면, 사진·영상 백업 후 정리만으로도 상당한 용량을 되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시스템 데이터는 “완전히 내 마음대로 지울 수는 없는 영역”이라는 걸 알면, 괜히 불안해하거나, 검증 안 된 앱으로 강제 청소를 시도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아이폰에서 용량을 많이 먹는 ‘주범’이 무엇인지 유형별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 기준만 잡히면, 굳이 매년 저장공간 큰 모델로만 갈아탈 필요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 줄 정리

아이폰 저장공간 부족은 “사진이 많아서”라기보다, 아이클라우드 설정·메시지·앱 캐시·시스템 데이터가 어떻게 쌓이는지 구조를 모른 채 방치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므로, 먼저 ‘어디서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정리·설정 변경 순서를 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출처

  • Apple 공식 지원 문서 – iCloud 사진,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 관련 가이드
  • Apple 공식 지원 문서 – iPhone 저장 공간 관리, 앱별 용량 확인 방법
  • Apple 공식 지원 문서 – iOS 업데이트 및 백업/복원 절차
  • “시스템 데이터(기타)” 용량 증가 관련 Apple 커뮤니티 Q&A 사례
  • 주요 메신저·스트리밍 앱의 저장공간/캐시 관리 기능 안내 페이지

댓글 남기기